9박10일 로드트립 - 해안 + 중부 + 크레이터 호수
- RealOregonTravel

- 6월 22일
- 11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19일

참고#1: (여러가지 이유로) 저희는 루트 예시에 식사 스케쥴이나 맛집 추천은 웬만하면 포함해두지 않습니다. 도시나 마을을 구경하시는 날엔 구글맵이나 옐프 평점을 보고 주변 로컬식당 찾아가시면 실패할 일 거의 없구요,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위주인 날엔 물과 샌드위치 등 들고다니기 편한 식사를 챙겨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자세한 이유는 자주 묻는 질문들 페이지에 써두었어요.
참고#2: 루트 예시들 대부분이 상당한 양의 텍스트와 갤러리를 담고있는 관계로, 모바일보다는 데스크탑 PC 화면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빠르게 훑어보는 데에는 휴대폰 화면도 문제없지만 눈이 편안한 브라우징을 하시려면 데스크탑 모니터 사용을 권장합니다.
참고#3: 드문 케이스겠지만 혹시 여행 기간이 2주 이상 되시는 분들은 (일단... 부럽습니다😭ㅋㅋ) 요 9박10일 로드트립 루트에 남부 해안 깊게보기 루트 및 캘리포니아 최북단 Redwood 국립공원을 끼워넣으시는 것도 추천드리는 각색입니다.
DAY 1
PDX in. 렌트카 픽업 및 휴식, 에너지 충전!
개인적으로 제가 비행기 내리자마자 차 끌고 다른 도시로 바로 이동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포틀랜드 내에 (혹은 근처 위성도시에) 숙소를 잡으셨다 가정하고 쓴 루트 예시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바다 풍경을 만끽하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첫날 숙소부터 캐논비치로 잡으셔도 좋습니다.
혹시 포틀랜드에서 서쪽으로 조금 나와 힐스보로나 비버튼에 숙소를 잡으신 경우, 저녁에 Tualatin Hills 공원 산책 추천드립니다. 동네 공원 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크고 트레일도 잘 관리되어있어 폐 정화할 겸 쉬엄쉬엄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식사 옵션으로는 오레건 특유의 문화인 푸드카트를 구경하기 좋은 힐스보로 다운타운 스테이션 추천드려요. 카트들 중 하나를 골라 음식을 주문하고 각자 알아서 테이블을 잡아 식사하는 푸드코트 비슷한 시스템인데요, 테이블들 사이에 생맥주 스테이션도 구비되어있어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두배로 재밌는 경험이 되겠습니다. 카트보다는 제대로된 레스토랑에 앉아 편하게 식사를 하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구글맵, 옐프 등에서 숙소 근처에 평점 높고 인테리어 사진 맘에 드시는 레스토랑으로 골라 가시면 실패할 확률 거의 없습니다.
혹시 비행기가 오전 도착이라 첫날 시간이 많이 빈다면 Washington Park를 구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운전해 가셔도 되고, 숙소가 전철역 근처라면 주차비도 아낄 겸 전철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전철역에서 공원 안으로, 또 공원 내에서도 무료 셔틀이 계속 돌기 때문에 차가 그닥 아쉽지 않은 공원입니다. Washington Park 내에 여러 관광지들이 집합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 두었습니다. 요약하자면: Hoyt Arboretum에서 숲과 도시 전경을 즐기셔도 좋고, 초여름이라면 장미들이 만개한 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 정말 볼만합니다. Portland Japanese Garden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입장료에 비해 가성비가 썩 좋지는 않지만 미국화된(?ㅋㅋ) 일본 정원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DAY 2
캐논비치로 이동 후 해변과 마을 구경:
캐논비치에 왔음 당연히 Haystack Rock 구경 해야겠죠! ✧현지인의 팁✧ 밀물 썰물 스케쥴 여기에서 미리 확인하셔서 썰물 (low tide나 negative tide) 타이밍 혹시 맞추실 수 있으면 맞춰서 가시길 추천합니다. 바다 풍경에 tide가 크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굳이 이것때문에 다른 스케쥴을 옮길 것까진 없지만, 운 좋게 썰물 시간에 가게 된다면 Haystack Rock 앞 얕은 웅덩이들 (tide pool) 속 다양한 불가사리, 해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만지는건 금지, 눈으로만 보시길!
캐논비치 마을 구경: 구글맵에 art gallery 검색하시면 Dragonfire Gallery, Jeffrey Hull Gallery 등 퀄리티가 꽤 좋은 갤러리들을 쉽게 찾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미국식 복고풍 캔디샵을 보고싶으시다면 Schwietert's Cones & Candy도 재밌고, 밀크쉐이크나 커피가 땡기시면 Cannon Beach Chocolate Cafe 맛있습니다.
캐논비치와는 또 슬며시 다른 느낌의 예쁜 해변을 구경하시려면 Hug Point State Recreation Site에 들러 경치를 감상해보세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썰물때 가시면 tide pool 구경이 재밌답니다.
장을 보셔야 할 경우 캐논비치엔 큰 마트는 없지만 Fresh Foods 에서 간단한 것들은 찾으실 수 있습니다. Safeway같은 큰 마트가 필요하거나 좀더 다양한 레스토랑 옵션을 찾아보시려면 캐논비치에서 북쪽으로 십여분정도 떨어져있는 Seaside로 나가셔야 합니다. 해변이나 동네가 (캐논비치에 비해) 딱히 예쁘지는 않은데 인구가 더 많은 곳이라 식당, 마트 등을 찾기가 좀더 수월해요.
해질녘 캐논비치 해변에 한번 더 나가 일몰감상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의 최애는 태평양💕
숙소: 캐논비치
DAY 3
자유여행은 자유롭게! 하는것이 리얼오레건 모토이죠😜 오늘 일정에는 ‘선택 액티비티’라고 앞에 써놓은 옵션들을 세 가지 보실텐데, 각자의 취향과 컨디션에 맞게 하나 정도 골라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제가 루트 예시에 추천드리는 모든 액티비티가 기본적으로 선택 액티비티이긴 하지만, 오늘 요 셋은 다 하기엔 시간 상 무리가 있고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지라 자유선택하시란 점을 강조하는 것 뿐입니다~ 캐논비치에서 느긋하게 앉아 힐링을 좀더 하고 천천히 출발하고싶다, 하시면 물론 셋 중 아무것도 안하셔도 좋고, 나는 일찍 기상해서 빠릿빠릿 돌아다니는 스타일이라 할거리가 더 필요하다, 하시면 셋 중 하나가 아닌 두개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Short Sand Beach Trail 하이킹: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로 10-15분 걸으시면 바로 해안가 경치가 나옵니다. 하이킹 경험은 하고싶은데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애매하게 뜰 때 부담없이 들렀다 갈 수 있는 굉장히 쉽고 짧고 예쁜 하이킹 옵션입니다.
‘선택 액티비티’ Neah-Kah-Nie Mountain 등산. 트레일 길이 자체는 3마일 (5km 이하)이지만 경사가 있어서 등산을 평소에 즐기시지 않거나 아이와 같이 다니시는 경우엔 비추입니다.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시작하는 트레일을 따라 Neah-Kah-Nie Mountain viewpoint까지 올라가셨다가 돌아 내려오시면 됩니다.

'선택 액티비티' 옛날식 증기기관 기차를 타고 해안풍경을 감상하시려면 여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해 예약시간 전에 출발지점인 Rockaway Beach에 도착하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틸라묵 및 근교 구경:
훈제육포 좋아하시는 분들은 Tillamook Country Smoker Factory Outlet: 볼품없는 (컨테이너박스 개조한...) 가게인데 훈제시설에서 직접 파는거라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근데 sugar free는 맛이 별로인 점 참고하시길.
Tillamook Creamery 치즈공장 구경. 크림함량 높은 아이스크림과 자연숙성 체다치즈로 이름이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오레건 시골구석에서 시작해 어떻게 미국 전체에 명성을 알리게 되었는가에 대한 역사도 알아볼 수 있고 치즈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로운 스팟이에요. 전국에 유통되는 브랜드이지만 계절별로 오레건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맛들이 있으니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2층 공장만 보고 나가시지 말고 1층 카페테리아에 들러 특이한 맛들을 몇개 골라 드셔보고 가세요! 출입구 바로옆엔 기념품샵도 자리해있어서 입장료가 분명 무료인데 갈때마다 돈을 안 쓸 수 없게 돼있는 구조...😂
'선택 액티비티' 카약을 즐기시려면 http://nestuccaadventures.com/ 또는 http://kayaktillamook.com/ 에서 계절 별 영업시간 및 예약방법을 확인하세요.

Nestucca Adventures엔 팔로 노젓는 카약 외에 다리로 페달밟을 수 있는 카약도 있어요! Cape Kiwanda Sand Dune 경치 감상. 바닷가만 보아도 멋있지만 체력이 되신다면 모래 언덕을 열심히!ㅋㅋ 올라가시면 아래 사진처럼 멋진 cape 경치를 추가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관광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가성비 좋은 식당들 찾기가 어려워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근방 여행할 땐 그냥 샌드위치 싸들고 다니는 편입니다만^^; 바다 뷰를 보며 식사 + 맥주 한잔 하시려면 Pelican Brewing 추천합니다.
숙소: 패시픽시티 (Pacific City)
DAY 4
오늘은 패시픽시티에서 플로렌스까지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드라이브하는 코스입니다. 미국에서도 서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Highway 101을 이용할 것이라 사실 별다른 액티비티 없이 경치만 보며 가도 충분히 좋은 코스인데요, 중간중간 바람도 쐬고 다리 스트레칭도 할 겸 아래 포인트들 중 관심가시는 곳 몇몇군데를 들르며 내려가시길 추천드립니다.
Depoe Bay: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항구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항구만 보고 떠나셔도 되고, 액티비티를 원하신다면 Dockside Charters에서 운영하는 수달, 고래 등을 보러 바다로 나가는 whale watching tour를 고려해보세요. Depoe Bay Winery에서는 전혀 멋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Devils Punchbowl Arch
Yaquina Head Lighthouse
Yachats: Earthworks Gallery, Touchstone Gallery 등 미술 갤러리들이 볼만하고 다운타운에는 레스토랑 옵션도 몇몇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Cape Cove trailhead에 주차 후 도보로 Thor’s well, Spouting horn, Devil’s churn 구경. 여기서 걸어올라갈 수 있는 Cape Perpetua Visitor Center엔 현대식 화장실이 있는 점 참고하세요.
Hobbit beach: 주차장으로 돌아올때 오르막이 좀 있으나 모래사장이 매우 아름답고 분위기 좋은 비치입니다. 관절염 없으시면 꼭 들러보시길. 여긴 플로렌스에서 멀지 않아 내일 가셔도 돼요.

어느 화창한 가을날 Hobbit Beach. 꾸진 폰카메라로 파노라마를 찍었더니 하늘이 뚝뚝 끊겼네요🙈😂 개인적으로 안개낀 회색빛 해변이 가장 아름답다 느끼는 사람인데, 가끔은 이런 화창한 모래사장도 좋더군요. Heceta Head lighthouse: 사진사들이 사랑하는 운치있는 등대입니다. 등대만 구경 후 떠나셔도 좋고, 등대 주변 트레일을 원하시는만큼 걷고가셔도 좋습니다. 옛 등대지기 집을 개조한 bed & breakfast도 운영되고 있으니 혹시 플로렌스 도심 호텔보단 뭔가 독특하고 역사가 깃든 숙소를 원한다, 하시는 분들은 등대 숙소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신발언하자면 가성비가 좋은 숙소는 아닌데, 바닷내음과 옛날 등대지기 감성, 아기자기한 근처 트레일, 등의 가치들이 어우러져 워낙 낭만적인지라 수요도 높고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높은 것 같습니다.
참고: 이 등대와 앞서 소개드린 호빗비치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트레일이 있는데요, 오르막내리막이 상당하고 왕복 6km가 넘기에 다른 볼거리들이 이미 많은 오늘일정에 굳이 포함해두지 않았습니다. 오늘 메인일정에 이렇다할 하이킹이 없어 아쉬웠다, 하시는분들은 시간과 에너지가 남으셨다면 아래 트레일 지도를 참고해 하이킹을 추가하시길 추천드려요.

헤시타 헤드 등대와 호빗비치를 연결하는 트레일. ◑표시된 지점이 주차장입니다.
숙소: 플로렌스
DAY 5
오늘은 플로렌스 근처 해안가 관광 후 내륙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어제 못 보셨을 경우 Hobbit beach & Heceta Head lighthouse. 필수코스는 아니니 바다 구경은 이제 그만 해도 좋겠다면 스킵하셔도 돼요.
말타기 체험을 원하시면 C&M Stables에 미리 예약 후 시간 맞춰서 가시기 바랍니다.
말보다는 듄버기 ATV 체험을 원하신다면 구글에 “Florence dune buggy rentals” 검색하셔서 나오는 회사들 중 리뷰를 보고 맘에 드는 곳에 가시면 됩니다. 어느 회사를 통해 렌탈하시건 다 비슷비슷해요~ 직접 운전하지 않으면서 롤러코스터스러운 스릴을 즐기시려면 샌드랜드에서 운영하는 Sandrail Tour 옵션도 있습니다.
Reedsport 마을의 나무조각품 샵: Myrtlewood Gallery
모래 언덕 하이킹: John Dellenback Dunes Trailhead에 주차 후 원하시는 만큼 언덕들을 걸어다니시면 됩니다. 좁은 트레일이 아닌 열린 사구 지형이기 때문에 돌아나올 때 헷갈리지 않도록 랜드마크/방향을 기억해두시거나 휴대폰 GPS를 이용하세요. 트레일 끝까지 따라가면 해변에 도달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총 걷는길이가 8km가 넘게 되고 물웅덩이도 건너야해서, 트레일 완주를 꼭 해야겠다 하시는게 아니라면 굳이 끝까지 갈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단한 흙길이 아닌 푹푹 발이 빠지는 모래 언덕이어서 체력 소모가 상당히 빠른 트레일이기도 하구요. 초입만 봐도 충분히 멋진 곳이니 취향과 체력에 맞게 거리 조절 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구름 낀 평일날 아무도 없는 John Dellenback 모래언덕 하이킹
John Dellenback Dunes 보신 후 숙소로 직행하셔도 좋고 시원한 계곡가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Sweet Falls trail을 들르셔도 좋은데, 이 트레일을 가려면 추가 운전 40분, 하이킹에 1.5시간 정도 소요되니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숙소 옵션: 내일 자연 경관들을 구경하며 아름다운 숲 속 하이킹을 하시려면 맥켄지 브릿지 (McKenzie Bridge) 또는 샌티엄 정션 (Santiam Junction) 근처에 숙소를 잡으시고, 힙한 소도시를 관광하며 맛집들을 탐방하고 싶으시면 유진 (Eugene)에 숙소를 잡으시면 됩니다. 좀 일찍 일어나야해도 좋다, 하시는 분들은 물론 오늘 유진에서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하이킹하는 곳으로 운전해가시는 옵션도 있구요. 유진은 오레건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이기 때문에 호텔, 식당, 술집, 커피샵이 다양하게 있고 장볼 수 있는 마트도 여러종류 있습니다. 생필품이나 장 보실 것 있음 참고하세요~
DAY 6
[유진 구경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스팟들]
미술작품 감상: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Karin Clarke Gallery
Skinner Butte에서 도시 전경 감상
귀여운 허브샵들 구경: Mountain Rose Herbs Mercantile, Rooted Remedies
도넛샵: Voodoo Doughnut Eugene
로컬들이 즐기는 도심 와인바들: https://www.eugenecascadescoast.org/blog/post/wine-bars/
경치가 멋진 교외 와이너리에서 플렉스(!) 하시려면 King Estate Winery 추천합니다. 여긴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해요.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간단한 하이킹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Mount Pisgah Arboretum.
[자연경관 구경하시는 분들 루트]
Tamolitch Blue Pool 하이킹: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McKenzie River Trail를 따라 3km정도 걸으시면 타몰릿치 풀이 나옵니다. 이 풀은 지하암반에서 필터되어 올라오는 물이라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만큼 엄청나게 차갑습니다 한여름에도 얼음물이라ㅎㅎ 수영하기엔 위험해요. 수영도 수영이지만 물까지 내려가는 길(이라고 할수도 없음; 그냥 흙 타고 내려가는거) 자체가 위험하기도 해서, 안전을 위해 정식 트레일에서 내려다보시기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만 봐도 아주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Koosah and Sahalie Falls 하이킹: 두 폭포가 가까이 위치해있어 순서가 상관 없습니다. 주차를 여기 또는 자리가 없다면 여기에 하시고 두 폭포를 구경하시면 되는데, 폭포만 전망 후 돌아나오셔도 좋고 아래 지도처럼 3.9km짜리 순환형 루트 전체를 다 돌아도 좋습니다.

쿠사 폭포와 사할리 폭포를 볼 수 있는 순환형 (loop) 트레일. 지도 출처: alltrails.com 카약을 빌려 느긋하게 맑은 호수를 누벼보시려면 Clear Lake 에서 카약 또는 노 젓는 배 렌탈 가능합니다. 호수물이 굉장히 투명하고 아름답습니다.
이제 로드트립의 마지막 숙소로 이동! 포틀랜드로 돌아갈 때까지 같은 숙소에서 쭉 머물 것이므로 날씨나 요일에 따라 7,8,9일차 중부지방 계획은 순서에 구애받지않고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또는 마음 내키는대로 다니시면 되겠습니다~🙂
숙소 위치 옵션: 오레건 중부지방에서 여행다니기 가장 편한 도시는 Bend와 Sunriver입니다. 좀더 북쪽의 Redmond 혹은 좀더 남쪽의 La Pine도 (총 운전거리가 살짝 늘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오레건 중부는 관광지 간의 거리가 애초에 대체적으로 멀기 때문에 숙소를 어디에 잡든 운전하는 양이 적을 수는 없으니, 위치를 너무 세세하게 따지시지 말고 3박 하는동안 행복할 것 같은 (숙소 자체가 맘에드는) 곳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DAY 7
오늘의 오전 코스는 7 Wonders of Oregon 중 하나인 스미스락 (Smith Rock)입니다. (7 Wonders of Oregon에 대해서는 ‘자주 묻는 질문들’ 페이지에 추가 설명 해두었습니다.) 주에서 관리하는 주립공원으로, 차량 한 대당 요금 $10입니다. 오레건 주 Day Use Pass 혹시 있으시면 무료입니다.
액티비티 소개:
등산 체력이 좋으시고 높은곳에서 멋진 뷰를 즐기시려면 10km짜리 Misery Ridge - Summit Trail 또는 5.8km짜리 Misery Ridge - River Trail 추천합니다 (아래 트레일 지도 참고). 여름에 구름 없는 날 가시면 근데 진짜 엄청나게 더워요, 물 많이 챙겨가세요. 저는 애초에 오르막을 잘 못걷는 저질체력이라 여름에 올라갔다가 정말 이름그대로 misery했었는데🙈 저같은 사람조차도 (아주 느리지만) 쉬면서 가면 끝까지 걸을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의 트레일이며, 위에 올라갔을 때 전망은 정말 좋습니다.
힘 들이지 않고 아래쪽에서 경치를 즐기시려면 경사 없는 River Trail 산책만 해도 충분히 아름다우니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체력과 날씨를 고려한 안전 하이킹 하시기 바랍니다.
암벽등반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여서 걷다보면 절벽에 매달려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실겁니다. 당연히 방해는 하면 안되지만 멀찍이서 등반하는 사람들 구경만 하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ㅎㅎ
스미스락에서 남쪽으로 35분정도 내려가면 Cascade 산맥 동쪽에서 가장 큰 도시인 벤드가 나옵니다.
날씨가 맑다면 Pilot Butte에서 도시 전경 감상 추천드립니다. 꼭대기까지 차로 올라가게 되어있어 힘 들이지 않고 좋은 뷰를 만끽하실 수 있어요.
벤드의 동맥 드슈츠강 (Deschutes River) 주변 산책: 정해진 산책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기에 차를 대고 Deschutes River Trail을 따라 Farewell Bend Park까지 산책가시면 가장 편리합니다. 거기서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 돌아오셔도 좋고 바로 강을 건너 차로 리턴하셔도 좋습니다.
맥주 테이스팅: 벤드는 오레건에서 가장 힙한 소도시로, 맥주 양조 문화도 매우매우 발달된 도시입니다. Deschutes Brewery, Crux Fermentation Project, Silver Moon Brewing이 가장 크게 자리잡아 있습니다. 참고로 Crux Fermentation의 무알콜 라인 NØMØ는 제가 개인적으로 맛봐본 무알콜 맥주들 중 가장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 일행 중 맥주 맛은 좋아하는데 알콜에 약한 분이 있다면 좋은 옵션이겠습니다. 맥주보다는 미국식 cider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북쪽으로 조금 나가서 Tumalo Cider와 Bend Cider Company를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Deschutes River tubing: 벤드의 드슈츠강을 둥둥 떠내려가며 휴식하실 수 있는데요, 물이 차갑기 때문에 한여름에만 해당되는 액티비티입니다. Tumalo Creek Kayak & Canoe 웹사이트에서 튜브 빌리시면 되고, 떠내려간 곳에서 시작점으로 돌아오실 땐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셔틀 또는 시에서 운영하는 셔틀 이용하시면 가장 편합니다. 물 젖어도 되는 신발, 썬글라스, 썬블락 꼭 챙겨가세요.
튜빙보다는 도보로 느긋하게 동네구경을 하고싶으시다면 벤드 다운타운으로 고고! 구글맵에 art gallery 검색하시면 퀄리티 좋은 공짜 갤러리들을 여러군데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ockingbird Gallery와 Jeffrey Murray Gallery가 갈때마다 참 좋더라구요. 커피 좋아하시면 Lone Pine 커피샵 들러보세요! 직접 로스팅한 콩 자체도 팔고 그걸로 내린 커피도 물론 팝니다. 저희 엄마는 여기 들를 때마다 꼭 네댓봉지씩 커피콩을 사가십니다.
자유여행은 자유롭게! 벤드 도심은 관심없고 자연경관에 더 시간을 들이고 싶으시다면 아래 8일차 아이템들 중 하나를 오늘 일정으로 당겨오시면 됩니다.🙂
숙소: 어제와 동일
DAY 8
Cascade 산맥 탐험:
Tumalo 폭포: 주차장에서 5분정도만 걸으면 폭포를 감상하실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반면 주차장이 (특히 주말엔) 상당히 빨리 차기 때문에 일찍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폭포 자체가 예뻐서 저는 좋아하는 관광지입니다만, 여긴 사실 이렇다할 액티비티나 멋진 트레일이 있는 곳은 아니므로 폭포 경치엔 크게 관심 없으시다면 스킵하셔도 됩니다.
Green Lakes 하이킹: 가장 걷기 좋은 여름과 가을엔 워낙 인기가 많아 여기에서 미리 트레일 이용 예약 ($1) 후 프린트해 가셔야 합니다. 혹시 2일차 날짜가 매진되었다면 내일 날짜로 예약하고 2일차, 3일차 루트를 뒤집으시면 됩니다. 15km가 좀 안되는 길이의 4시간정도 걸리는 보통 난이도 트레일로, Cascade 산맥 속 알파인 호수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트레일헤드에서 여러 방향으로 하이킹 트레일이 나 있으니 길을 잘못 들지 않도록 아래 트레일 지도를 참고해 북쭉으로 걸으시기 바랍니다. 호수 도착 후 호수 둘레까지 돌아보시려면 5시간 잡으셔야 하니 물, 점심밥 꼭 챙겨가세요~ 모기 잘 물리는 분들은 bug spray도 잊지 마시구요. 시간과 에너지가 상당히 소모되지만 그 만큼 값어치를 하는 아름다운 트레일이라 생각합니다.

Green Lakes 트레일지도. 가장 남쪽에 ◑표시된 지점이 트레일헤드 주차장입니다. 출처: alltrails.com 짚라인: 하이킹보다 짚라인을 더 좋아하신다면 마운트 바첼러 풍경을 아드레날린과 함께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https://www.mtbachelor.com/events-activities/summer-activities/zipline/ 에서 예매하시면 됩니다.
숲보다는 중부지방의 화산지대에 더 관심이 가신다면:
Newberry National Volcanic monument: 7만여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여러가지 지형을 국가에서 보존한 지역으로, Trail of Molten Lands를 걸으시면 곳곳에 설명이 쓰여있어 셀프가이드 형식으로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Lava butte은 자가용으로는 못 올라가며, visitor center 들르셔서 셔틀티켓을 구매해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Big Obsidian Flow: 규소와 금속 함량이 높은 용암이 흘러 아래 사진처럼 검은색 유리 비스무레한 광물로 굳어진 화산지형입니다. (너무 이공계 티나나요…ㅋㅋ🙈) 저는 갈때마다 이게 어떻게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나 신기해서 참 좋아하는 관광지인데, 유리 비슷하단건 날카롭다는 뜻이죠~ 아이나 개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껜 절대 비추입니다. 어른 분들도 쪼리나 샌달은 금물, 꼭 튼튼한 운동화를 신고 조심히 구경다니세요. 여기 걷다가 넘어지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Lava River Cave: 헤드램프나 전등, 그리고 겨울용 자켓이 있어야 가실 수 있는 동굴입니다. 동굴 안은 여름에도 굉장히 추운 점, 그리고 평평하지 못한 땅과 계단이 섞여있는 동굴을 가이드 없이 걸어야 하는점 꼭 유의하시고, https://www.recreation.gov/timed-entry/10089508?tab=info 에서 예약하여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시면 됩니다.
High Desert Museum: 실내활동과 야외활동을 적절히 섞고싶으시거나 박물관 관람을 애초에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중부지방의 자연환경과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동물전시도 있어서 어른도 아이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밤에는 Sunriver Observatory에서 천체 관측: 날씨예보를 보시고 구름이 적은 날 투어 추천드립니다. 요일별 이벤트가 다르기 때문에 https://snco.org/hours-admission/ 에서 'View Schedule and Buy Tickets'에 들어가 스케쥴을 체크하고 예약하시면 됩니다. Public, private 옵션이 있는데 이름만 보면 private이 훨씬 좋을 것 같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둘다 해보니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Private은 말그대로 다른 관광객들 없이 가족끼리, 친구끼리만 오붓하게 볼 수 있는 이벤트인데 일인당 가격이 public보다 당연히 높고 저는 북적북적한 public 이벤트가 솔직히 왁자지껄하고 더 재밌더라구요. 입맛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낮시간 방문은 제가 개인적으로 해본 적은 없으나, 밤시간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태양 표면을 관측할 수 있어 신기하다고 들었습니다.
숙소: 어제와 동일
DAY 9
크레이터 호수 관광:
오레건 내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7 Wonders of Oregon의 대표주자!
크레이터 호수는 고도가 워낙 높은곳에 자리해있고 눈이 많이 와서 6월말, 어떤때는 7월 중순이 돼야 공원 전체가 오픈됩니다. 혹시 남쪽입구만 열려있더라도 호수 전경을 볼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어느 길이 열려있는지 확인해보시고 호수 가장자리를 도는 길이 전부다 막혀있지만 않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고 예정대로 가셔도 좋습니다. 참고: 성수기엔 9시 넘어서부턴 공원 입구 줄이 말도못하게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침 일찍 가세요.
크레이터 호수에 도착하셔서는 질릴때까지 (안 질리는게 함정) 느긋하게 경치 감상을 하시면 되는데요, 호수 가장자리 Rim Road가 완전히 열려있는 성수기라면 Rim Road 전체를 한바퀴 드라이브 하면서 중간중간 아무 뷰포인트에나 차를 세우고 경치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이킹 옵션으로는 Cleetwood Cove Trail 추천드립니다. Rim Road가 남쪽만 열려있는 시즌에 가셨다면 평평하고 걷기 쉬운 Discovery Point Trail만 하이킹 하셔도 멋진 뷰포인트를 충분히 여러군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성수기엔 사람이 많지만 모든 도로가 열려있어 좋고, 비수기엔 도로는 제한되어있지만 인파가 적어 전세낸것처럼 평온하게 구경 가능한 점이 좋아요.


눈을 믿기 힘들만큼 새파랗고 거대한 크레이터 호수 전경
여행루트를 하루 줄이시려면 크레이터 호수 구경 후 바로 포틀랜드 리턴하셔도 되지만 그러면 상당히 고된 여정이 됩니다. 오후에 어제 스킵했던 곳들을 들르거나 장거리 운전거리를 토막내시려면 비교적 물가가 낮은 Madras나 Warm Springs 에 숙소를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중부지방에서 포틀랜드로 돌아가는 운전을 완전히 스킵하시려면 포틀랜드 공항 (PDX) 대신 레드몬드 공항 (RDM)에서 out하시는 방법도 있는데, 렌트카 반납 위치에 따라 렌트비용이 바뀔 수 있으니 꼭 가격 비교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로드트립 끝! 혹시 요 로드트립 직후 PDX out하시지 않고 하루이틀 시간이 더 있으시다면 “루트 예시 - 당일치기” 페이지 또는 시내관광 가이드를 둘러보시고 일정 추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