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8일 로드트립 - 오레건 북서부 완전정복
- RealOregonTravel

- 6월 18일
- 18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19일

아래 두개의 루트 예시를 보실텐데요, 보편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루트는 예시 1입니다. 예시 2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살짝 각색된 루트로, 혹시 마운트후드 하이킹보다 워싱턴 주 최남단의 덜 유명하지만 황량한 아름다움(...?)이 있는 조용하고 작은 해변가 구경에 관심이 더 가시는 분들에게 적합하겠습니다.
팁: 어느 루트를 택하시든 2일차에 드라이브 가시게 될 컬럼비아 협곡은 주말엔 굉장히 붐비므로, 이 날이 평일에 떨어지도록 계획하시거나 여행날짜 변경이 어려울 경우 루트를 아예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참고#1: (여러가지 이유로) 저희는 루트 예시에 식사 스케쥴이나 맛집 추천은 웬만하면 포함해두지 않습니다. 도시나 마을을 구경하시는 날엔 구글맵이나 옐프 평점을 보고 주변 로컬식당 찾아가시면 실패할 일 거의 없구요,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위주인 날엔 물과 샌드위치 등 들고다니기 편한 식사를 챙겨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자세한 이유는 자주 묻는 질문들 페이지에 써두었어요.
참고#2: 루트 예시들 대부분이 상당한 양의 텍스트와 갤러리를 담고있는 관계로, 모바일보다는 데스크탑 PC 화면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빠르게 훑어보는 데에는 휴대폰 화면도 문제없지만 눈이 편안한 브라우징을 하시려면 데스크탑 모니터 사용을 권장합니다.
루트 예시 1
DAY 1
PDX in. 렌트카 픽업 및 휴식, 에너지 충전!
첫날 숙소는 다음날 여행지에 가까운 Troutdale 근처에 잡으셔도 좋고 숙소와 레스토랑 옵션이 많은 포틀랜드 도심에 잡으셔도 됩니다. 저녁 액티비티를 원하신다면 곤돌라를 타고 도시 전망을 구경하시거나 저녁크루즈를 즐기셔도 좋습니다.
혹시 비행기가 오전 도착이라 첫날 시간이 많이 빈다면 도심에 살짝 벗어나 Washington Park를 구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운전해 가셔도 되고, 숙소가 혹시 전철역 근처라면 주차비도 아낄 겸 전철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전철역에서 공원 안으로, 또 공원 내에서도 무료 셔틀이 계속 돌기 때문에 차가 그닥 아쉽지 않은 공원입니다. Washington Park 내에 식물원, 장미가든 등 여러 관광지들이 집합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 두었습니다. 요약하자면: Hoyt Arboretum에서 숲과 도시 전경을 즐기셔도 좋고, 초여름이라면 장미들이 만개한 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 정말 볼만합니다. Portland Japanese Garden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입장료에 비해 가성비가 썩 좋지는 않지만 미국화된(?ㅋㅋ) 일본 정원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DAY 2
컬럼비아 강 협곡 구경하는 날입니다. 오레건에 살며 여러 차례 방문한 지역이지만 아직도 질리지 않는, 그런데 하물며 포틀랜드에서 그리 멀지도 많은, 소요 시간 대비 가성비 넘치는 지역이에요. 남들 다 보는 멀트노마 폭포만 찍고 떠나시지 말고 제가 아래 소개해드리는 루트를 따라 쉬엄쉬엄 보고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네비게이션에 간편하게 입력하실 수 있도록 각 목적지에 구글맵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일단 도심에서 벗어나 The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의 서쪽 구간을 먼저 둘러봅니다: Chanticleer Point, Vista House, Latourell Falls, Bridal Veil Falls, Wahkeena Falls, Horsetail Falls 순서로 동쪽으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구경하시면 됩니다.

첫 두 스팟 Chanticleer Point와 Vista House는 사실 목적지라기 보다는 잠깐 차 대놓고 컬럼비아 강 전경을 내려다보기 좋은 전망대입니다. 푸릇푸릇한 봄, 화창하고 울창한 여름, 위 사진처럼 단풍이 알록달록한 가을, 은빛 겨울, 계절별로 색다른 멋이 있는 컬럼비아 강을 한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기만 하는건 별 관심없고 액티비티 얼른 시작하고 싶다,ㅋㅋ 하시는 분들은 이 두 군데는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Latourell Falls에서는 사진만 찍고 떠나시지 말고 폭포 주변 트레일을 하이킹하시길 추천드려요, 관리가 잘 되어있고 아주 예쁜 트레일입니다. Upper Falls까지 보고 내려오시려면 아래 지도대로 3.7 km 정도 되는 loop trail 전체를 돌면 되고, 하이킹 하기엔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트레일 초입 10-15분정도만 쉬엄쉬엄 걷다 돌아나오셔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Latourell Falls Loop Trail 지도 (출처: alltrails.com) - 북쪽 ◑표시된 지점이 주차장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Multnomah Falls입니다. 여기서 잠깐 ✧현지인의 팁✧ 멀트노마 폭포는 컬럼비아 협곡 내에서 가장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이며, 5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엔 티켓을 구매해야 폭포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 주차, 티켓 신경쓰기 싫고 난 그냥 걸어서 멀트노마 폭포 보러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Wahkeena Falls 도착하셨을 때 거기에 차를 두고 15분 정도 동쪽으로 Return Trail#442를 따라 걸으시면 Multnomah Falls에 바로 연결됩니다!
성수기 주말이 아니라면 드문 일이지만 Wahkeena Falls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스킵하신 경우, 혹은 왕복 30분 Return Trail#442 걷는 시간이 아깝다, 하시는 경우엔 물론 Horsetail Fall 보신 다음 Multnomah Falls로 운전해 가시면 됩니다. Multnomah Falls 주차장은 5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엔 티켓을 예매하셔야 하는데, 주말만 아니라면 사실 미리 예매해두실 필요는 없고 인터넷 잘 터지는 폰,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 있으시면 Horsetail Falls 도착하셨을 때 즈음 구매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는 않는 방법이지만) 오전 9시 이전 혹은 저녁 6시 이후에 멀트노마 폭포에 도착하신다면 티켓 예매 없이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북적이는 The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의 서쪽 구간은 다 보았고, 더 동쪽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에픽한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I-84 고속도로를 타고 Wahclella Falls 트레일 하이킹 (4km; 1.5 - 2시간 소요) 추천드려요. 여긴 Northwest Forest Pass, National Forest Recreation Day Pass, 또는 Interagency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주차, 없으시면 $5 입니다.

어느 겨울날 Wahclella Falls 상대적으로 짧고 쉬우면서도 독특한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I-84를 타고 Mosier Twin Tunnels을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Mark O. Hatfield East 트레일헤드 주차장에서 15-20분 정도 걸으시면 협곡을 배경으로 줄지어있는 터널들이 나옵니다. 여긴 Oregon state park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주차, 없으시면 $10 입니다.
Wahclella Falls나 Mosier Twin Tunnels는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 방문하는 곳들이지만 일반적으로 컬럼비아 강 협곡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곳들은 아니에요~ 날씨가 별로거나 하이킹을 더 하기엔 에너지가 살짝 후달린다, 싶다면 절대 무리해서 가지 마시고 다음 목적지 (오늘의 마지막 볼거리인 Rowena Crest)로 직행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2일차 코스의 마지막 스팟, 사방으로 펼쳐진 독특한 지형이 강물과 함께 절경을 이루는 Rowena Crest로 다시한번 I-84 고속도로를 타고 고고!
✧현지인의 팁✧ Rowena Crest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오늘 코스 중 제일 어메니티가 잘 갖춰져있는 Multnomah Falls 혹은 마지막으로 하이킹하신 지점에서 화장실 한번 들르고 출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Crest인지라 계절 상관없이 바람이 상당히 강해요. 썬글라스, 모자 등 잘 간수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에서 경치 감상과 더불어 McCall Point로 하이킹도 가실 수 있는데 특히 4월 말에서 5월 경 야생화가 많이 핀 때에 매우 아름다운 하이킹 트레일입니다. 오르막 하이킹은 부담스럽다면 McCall Point 대신 길건너 평평한 Rowena Plateau Trail도 충분히 멋있으니 둘러보세요.

이상 컬럼비아 협곡 구경 끝!
숙소: 후드리버
DAY 3
3일차 일정은 취향과 에너지 레벨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정리해 둔 다양한 볼거리들을 읽어보시고 맛집, 술집들을 즐기며 후드리버 자체를 꼼꼼하게 돌아볼지, 아님 마을 밖으로 나가 경치 위주 관광지들에 더 시간을 들일지 선택해보세요~
레일로드 관광: www.mthoodrr.com에서 ‘Tickets’ 누르시면 계절 별 항시 업뎃되는 옵션들을 보고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맥주 즐기시는 분들은 pFriem 또는 Ferment Brewery에서 맥주 테이스팅 및 간식/식사
후드리버 마을 안에서 아기자기한 갤러리들 (구글맵에 art galleries 검색) 및 역사박물관 History Museum of Hood River 구경
로컬 농장들이 farmstand를 진열해놓는 Hood River Fruit Loop 드라이브: 계절마다 참여하는 농장들이 바뀌니 공식 웹사이트에 항시 업뎃되어있는 정보 및 지도를 확인하고 가세요.
참고: Fruit loop 스팟들이 다 그냥 과일, 야채만 파는 노점상들은 아니랍니다. 개중에 The Gorge White House에서는 로컬 사이더를 맛보실 수 있고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Stave & Stone, Wy’East 등 와이너리들을 방문하며 경치와 테이스팅을 동시에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운트후드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Stave & Stone 와이너리 내 와인가든. (와인 테이스팅 하는 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 출처: https://staveandstone.com/ 한여름에 방문하신다면 Stave & Stone 와이너리 바로 옆에 딸려 있는 Hood River Lavender Farm에 들러 라벤더 밭 경치를 구경해보세요. 와인 테이스팅 구매하지 않으셔도 무료입장 되는, 따로 운영되는 밭이므로 자유롭게 구경하고 사진 찍으셔도 됩니다. (드론은 반입 불가입니다.) $14 지불하시면 신선한 라벤더 꽃가지들을 직접 (U-Pick) 꺾어가실 수도 있으니, 남은 여행을 라벤더 향기나는 여행가방과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빈티지 비행기, 자동차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WAAAM (western antique aeroplane and automobile museum) 구경.
후드리버 근교를 구경하신 후엔, 마운트 후드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중 (맥주나 와인에 만취되지 않으셨다면ㅋㅋ!) Tamanawas Falls 하이킹 추천드립니다. 왕복 5.3km로 1.5 -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되는 마운트후드 동쪽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폭포예요. 멋있긴 하지만 막 ‘오레건 왔음 여긴 무조건 봐야한다’ 할 정도의 필수코스는 아니므로, 후드리버 근교를 얼만큼 보셨는지에 따라 여기 하이킹 할 시간까진 안된다면 스킵하셔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숙소: 마운트후드 (Rhododendron, zigzag, Government Camp 등)
DAY 4
마운트후드 경치 감상 및 탐험하는 날입니다. 아침 하이킹 가실 때 주차를 쉽게 하려면 (특히 성수기 주말이나 공휴일엔) 가능한 일찍 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운트 후드 산자락엔 워낙 다양한 트레일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루트 예시 내에서 소개하기엔 너무 장황할 것 같아 여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자의 체력과 관심가는 경관에 따라 고르시길 바래요. 긴 코스 하나 대신 짧은 코스 둘셋을 도는것도 괜찮은 방법이고, 아침에 하이킹 하고 오후엔 피크닉하고 쉬거나 Rhododendron, Zigzag, Government Camp, Mt Hood Village 등 근처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식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화 '샤이닝'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Timberline Lodge는 건물 자체가 멋있어서, 그근처 하이킹을 하실 계획이 없더라도 잠깐은 들러보시길 추천하며, 그 안에 식당, 카페, 술집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식사 스케쥴 짜시는 데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보 하이킹보다 산악바이킹을 선호하신다면 Timberline Lodge에서 운영하는 Bike Park 웹사이트에서 입장료, 자전거트레일 지도, 자전거 렌탈 가격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팁: 오늘밤 일몰 감상을 원하신다면 Timberline Lodge 주변에서 보는 해질녘 뷰가 매우 훌륭하니 하이킹/바이킹 및 식사 일정 짜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숙소: 어제와 동일
DAY 5
오전: 아스토리아로 이동. 어제 Trillium Lake를 안보셨다면 이 호수는 주차장이 물가에 바로 붙어 잠깐 들렀다 가기 쉬어요, 짧게나마 경치감상 하신 후 마운트후드 지역을 떠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스토리아 가시는 길에 레스토랑 옵션이 많은 포틀랜드 도심 북동부를 통과하게 되므로, 식당에서 브런치나 점심식사 원하시는 분들은 스케쥴에 참고하세요~

오후:
The Astoria Column 관광: 컬럼비아 강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점을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컬럼 내의 164개 계단을 걸어 올라가시면 뷰가 더욱 좋지만 컬럼 아래에서 봐도 충분히 멋있으니 각자의 체력에 따라 무리하지 말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Astoria 마을 관광: 무작정 걸어다니셔도 좋고 구글맵에서 취향에 따라 gallery나 museum들을 검색해 동선을 계획하셔도 좋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Fort George Brewery와 Buoy Beer Co, 해산물튀김 좋아하시는 분들은 South Bay Wild Fish House 들르시길 추천합니다.
Lewis and Clark National Historical Park 관광: 미국 서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토마스 제퍼슨 시절, 서부를 조사하기 위해 파병된 원정군을 이끈 Lewis와 Clark을 기리는 박물관 겸 공원입니다. Interagency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없으시면 티켓 $10입니다.

Lewis & Clark 원정대가 미시시피 강에서 태평양까지 탐험한 루트
저녁:
Indian Beach 구경: 방문하시는 시기에 해가 얼마나 짧은지에 따라서 비치에서 잠깐 쉬거나 일몰 감상 정도만 하시도 떠나셔도 좋고, 해 떨어지기까지 2시간 이상 남았다면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나있는 완만하고 걷기 쉬운 트레일을 따라 이콜라 뷰포인트까지 하이킹 갔다오셔도 좋습니다.
숙소: 캐논비치
DAY 6
오늘 일정은 아래 옵션들을 살펴보시고 개인 관심사와 에너지 레벨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시면 되는데요, 솔직히 특별한 액티비티 없이 모래사장에서 파도 구경만 하고 앉아있어도 좋은 곳이 캐논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캐논비치같은 그저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곳에 가서는 가끔은 그냥 몇시간이고 넋놓고 모래사장에 앉아 오디오북이나 음악을 들으며 뛰다니는 개들을 구경하는것도 심적, 육체적 충전이 되어 정말 좋더라구요. 자유여행은 자유롭게! 하입시다~
(어제 못갔는데 하이킹이 아쉽다면) Indian Beach Trail 하이킹.
캐논비치 마을 구경: 구글맵에 art gallery 검색하시면 Dragonfire Gallery, Jeffrey Hull Gallery 등 퀄리티가 꽤 좋은 갤러리들을 쉽게 찾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미국식 복고풍 캔디샵을 보고싶으시다면 Schwietert's Cones & Candy도 재밌고, 밀크쉐이크나 커피가 땡기시면 Cannon Beach Chocolate Cafe 맛있습니다.
캐논비치에 왔음 Haystack Rock 구경 당연히 해야겠죠!🥰 아이와 함께 여행하신다면 밀물 썰물 스케쥴 여기에서 미리 확인하셔서 low tide나 negative tide 시간에 혹시 맞추실 수 있으면 맞춰서 가시길 추천합니다. 바다 풍경에 tide가 크게 중요한건 사실 아니지만 운 좋게 썰물 시간에 맞춰가시면 Haystack Rock 앞에 tide pool이 생겨 불가사리, 해조류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옛날식 증기기관 기차를 타고 해안풍경을 감상하시려면 여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해 예약시간 전에 출발지점인 Rockaway Beach에 도착하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Hug Point State Recreation Site 경치 감상
Short Sand Beach Trail 하이킹: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로 10-15분 걸으시면 바로 해안가 경치가 나옵니다. 하이킹 경험은 하고싶은데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애매하게 뜰 때 부담없이 들렀다 수 있는 굉장히 쉽고 짧고 예쁜 하이킹 옵션입니다.
저녁엔 캐논비치 모래사장으로 다시 나가 일몰 감상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의 최애는 태평양💕
✧ 현지인의 주저리주저리 타임 (말 많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당연히 안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써놓고보니 또 너무 길어졌...🫠)✧
서울, 뉴욕 같은 대규모 메트로들, 또는 엄청난 건축물들과 맛집, 술집들이 셀 수 없이 몰려있는 이탤리, 스페인의 역사 깊은 도시들의 공통점이 돈을 많이 쓸수록 (일반적으로) 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반대로 오레건은 사람 손이 아직도 안 간 곳이 많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다른 무엇보다 원탑인 장소이기에, 꼭 고급식당에서 식사해야 기분이 좋고 관광객을 위한 액티비티를 다 해보는 게 중요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싸게 싸게 다닐 수록 로컬들이 사랑하는 '진짜'오레건의 멋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여행자의 관심사, 같이 여행온 사람들의 여행스타일, 애들이랑 오는지 어른들만의 여행인지,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할 사항이므로 위에 다양한 옵션들을 나열해두었지만, 혹시나 '돈 내고 하는 액티비티가 아무래도 좀더 괜찮은 볼거리겠지?'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캔디샵에서 사탕 사먹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뷰맛집에서 스테이크 식사 하는 것, 당연히 아기자기 귀엽고 분위기 좋고 즐겁죠 (저 자신도 당연히 가끔 플렉스 땡길땐 즐겁게 갑니다!), 하지만 소신발언을 살짝 하자면 한국이나 미국 대도시들 가면 훨씬 좋은 카페들, 맛집들 넘치잖아요~🙈 오레건 떠나면 볼 수 없는, 나중에 그리운 경험들은 사실 (포틀랜드 도심 빼고는) 자연경관, 하이킹 경험, 로컬 예술가들의 갤러리들, 이런것들이더라구요 - 이것들의 공통점? 거의 공짜임!! 주차비 내야하는 곳들도 물론 있지만, 관광객 상대로 하는 식당이나 이벤트성 액티비티에 비하면 주차비는 껌값이니까요.
돈 아끼는 거 좋아하는😆 저와 제 친구/가족들은 오레건의 대자연을 구경다닐 땐 웬만하면 그냥 커피, 간식, 점심밥을 싸서 다녀요, 시간도 아껴지도 돈도 아껴니지까요. 오해는 마세요~ 돈 드는 액티비티를 하지 말라거나 외식을 하지 마시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사먹는게 더 편하고 맛있죠, 그리고 로드트립 다니면서 계속 가성비만 따지는건 상당히 피곤하고 유연성 없는 태도이지 않겠습니까. 어디 편하게 앉아서 식사 한끼, 커피 한잔, 하고싶을 땐 당연히 하시고, 관심가는 액티비티가 있다면 당연히 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돈 많이드는 관광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셨을 경우 '내가 뭔가 대단한걸 놓치는건가'하는 불안한 생각은 절대절대절대 하시지 말라 이것뿐입니다~
숙소: 캐논비치
DAY 7
틸라묵 및 근교 구경:
훈제육포 좋아하시는 분들은 Tillamook Country Smoker Factory Outlet: 볼품없는 (컨테이너박스 개조한...) 가게인데 훈제시설에서 직접 파는거라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육류를 들고 국제선을 탈 수 없다고 들어서, 미국 내에서 여행오셨거나 일정이 아직 좀 남아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Tillamook Creamery 치즈공장 구경. 여기 안에 있는 카페의 일반 음식들은 솔직히 그저그런데 creamery인만큼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특이한 맛을 몇개 골라 드셔보세요!
카약을 즐기시려면 http://nestuccaadventures.com/ 또는 http://kayaktillamook.com/ 에서 계절 별 영업시간 및 예약방법을 확인하세요.

Nestucca Adventures엔 팔로 노젓는 카약 외에도 다리로 페달밟을 수 있는 카약도 있어요! Cape Kiwanda Sand Dune 경치 감상. 바닷가만 보아도 멋있지만 체력이 되신다면 모래 언덕을 열심히!ㅋㅋ 올라가시면 아래 사진처럼 멋진 cape 경치를 추가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바다 뷰를 보며 맥주 한잔 하시려면 Pelican Brewing 추천합니다.
해가 아직 안 졌다면 내륙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바다 풍경을 보러 Tunnel Beach와 Cape Meares Lighthouse에 잠깐씩 들렀다 가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코스는 아니므로 얼른 포틀랜드로 들어가 맛집에서 저녁먹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숙소: 포틀랜드 도심 또는 근교
DAY 8
북서부 로드트립 끝! 8일차에 PDX out하시지 않고 혹시 하루이틀 시간이 더 있으시다면 “루트 예시 - 당일치기” 페이지 또는 도심 관광 가이드에서 로드트립 중 못 본 곳이 어디어디 있는가 둘러보시고 일정을 추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루트 예시 2
DAY 1
PDX in. 렌트카 픽업 및 휴식, 에너지 충전!
첫날 숙소는 다음날 여행지에 가까운 Troutdale 근처에 잡으셔도 좋고 숙소와 레스토랑 옵션이 많은 포틀랜드 도심에 잡으셔도 됩니다. 저녁 액티비티를 원하신다면 곤돌라를 타고 도시 전망을 구경하시거나 저녁크루즈를 즐기셔도 좋습니다.
혹시 비행기가 오전 도착이라 첫날 시간이 많이 빈다면 도심에 살짝 벗어나 Washington Park를 구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운전해 가셔도 되고, 숙소가 혹시 전철역 근처라면 주차비도 아낄 겸 전철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전철역에서 공원 안으로, 또 공원 내에서도 무료 셔틀이 계속 돌기 때문에 차가 그닥 아쉽지 않은 공원입니다. Washington Park 내에 식물원, 장미가든 등 여러 관광지들이 집합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 두었습니다. 요약하자면: Hoyt Arboretum에서 숲과 도시 전경을 즐기셔도 좋고, 초여름이라면 장미들이 만개한 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 정말 볼만합니다. Portland Japanese Garden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입장료에 비해 가성비가 썩 좋지는 않지만 미국화된(?ㅋㅋ) 일본 정원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DAY 2
컬럼비아 강 협곡 구경하는 날입니다. 오레건에 살며 여러 차례 방문한 지역이지만 아직도 질리지 않는, 그런데 하물며 포틀랜드에서 그리 멀지도 많은, 소요 시간 대비 가성비 넘치는 지역이에요. 남들 다 보는 멀트노마 폭포만 찍고 떠나시지 말고 제가 아래 소개해드리는 루트를 따라 쉬엄쉬엄 보고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네비게이션에 간편하게 입력하실 수 있도록 각 목적지에 구글맵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일단 도심에서 벗어나 The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의 서쪽 구간을 먼저 둘러봅니다: Chanticleer Point, Vista House, Latourell Falls, Bridal Veil Falls, Wahkeena Falls, Horsetail Falls 순서로 동쪽으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구경하시면 됩니다.

첫 두 스팟 Chanticleer Point와 Vista House는 사실 목적지라기 보다는 잠깐 차 대놓고 컬럼비아 강 전경을 내려다보기 좋은 전망대입니다. 푸릇푸릇한 봄, 화창하고 울창한 여름, 위 사진처럼 단풍이 알록달록한 가을, 은빛 겨울, 계절별로 색다른 멋이 있는 컬럼비아 강을 한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기만 하는건 별 관심없고 액티비티 얼른 시작하고 싶다,ㅋㅋ 하시는 분들은 이 두 군데는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Latourell Falls에서는 사진만 찍고 떠나시지 말고 폭포 주변 트레일을 하이킹하시길 추천드려요, 관리가 잘 되어있고 아주 예쁜 트레일입니다. Upper Falls까지 보고 내려오시려면 아래 지도대로 3.7 km 정도 되는 loop trail 전체를 돌면 되고, 하이킹 하기엔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트레일 초입 10-15분정도만 쉬엄쉬엄 걷다 돌아나오셔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Latourell Falls Loop Trail 지도 (출처: alltrails.com) - 북쪽 ◑표시된 지점이 주차장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Multnomah Falls입니다. 여기서 잠깐 ✧현지인의 팁✧ 멀트노마 폭포는 컬럼비아 협곡 내에서 가장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이며, 5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엔 티켓을 구매해야 폭포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 주차, 티켓 신경쓰기 싫고 난 그냥 걸어서 멀트노마 폭포 보러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Wahkeena Falls 도착하셨을 때 거기에 차를 두고 15분 정도 서쪽으로 Return Trail#442를 따라 걸으시면 Multnomah Falls에 바로 연결됩니다!
성수기 주말이 아니라면 드문 일이지만 Wahkeena Falls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스킵하신 경우, 혹은 왕복 30분 Return Trail#442 걷는 시간이 아깝다, 하시는 경우엔 물론 Horsetail Fall 보신 다음 Multnomah Falls로 운전해 가시면 됩니다. Multnomah Falls 주차장은 5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엔 티켓을 예매하셔야 하는데, 주말만 아니라면 사실 미리 예매해두실 필요는 없고 인터넷 잘 터지는 폰,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 있으시면 Horsetail Falls 도착하셨을 때 즈음 구매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는 않는 방법이지만) 오전 9시 이전 혹은 저녁 6시 이후에 멀트노마 폭포에 도착하신다면 티켓 예매 없이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북적이는 The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의 서쪽 구간은 다 보았고, 더 동쪽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에픽한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I-84 고속도로를 타고 Wahclella Falls 트레일 하이킹 (4km; 1.5 - 2시간 소요) 추천드려요. 여긴 Northwest Forest Pass, National Forest Recreation Day Pass, 또는 Interagency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주차, 없으시면 $5 입니다.

어느 겨울날 Wahclella Falls 상대적으로 짧고 쉬우면서도 독특한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I-84를 타고 Mosier Twin Tunnels을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Mark O. Hatfield East 트레일헤드 주차장에서 15-20분 정도 걸으시면 협곡을 배경으로 줄지어있는 터널들이 나옵니다. 여긴 Oregon state park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주차, 없으시면 $10 입니다.
Wahclella Falls나 Mosier Twin Tunnels는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 방문하는 곳들이지만 일반적으로 컬럼비아 강 협곡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곳들은 아니에요~ 날씨가 별로거나 하이킹을 더 하기엔 에너지가 살짝 후달린다, 싶다면 절대 무리해서 가지 마시고 다음 목적지 (오늘의 마지막 볼거리인 Rowena Crest)로 직행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2일차 코스의 마지막 스팟, 사방으로 펼쳐진 독특한 지형이 강물과 함께 절경을 이루는 Rowena Crest로 다시한번 I-84 고속도로를 타고 고고!
✧현지인의 팁✧ Rowena Crest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오늘 코스 중 제일 어메니티가 잘 갖춰져있는 Multnomah Falls 혹은 마지막으로 하이킹하신 지점에서 화장실 한번 들르고 출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Crest인지라 계절 상관없이 바람이 상당히 강해요. 썬글라스, 모자 등 잘 간수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에서 경치 감상과 더불어 McCall Point로 하이킹도 가실 수 있는데 특히 4월 말에서 5월 경 야생화가 많이 핀 때에 매우 아름다운 하이킹 트레일입니다. 오르막 하이킹은 부담스럽다면 McCall Point 대신 길건너 평평한 Rowena Plateau Trail도 충분히 멋있으니 둘러보세요.

이상 컬럼비아 협곡 구경 끝!
숙소: 후드리버
DAY 3
3일차 일정은 취향과 에너지 레벨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정리해 둔 다양한 볼거리들을 읽어보시고 맛집, 술집들을 즐기며 후드리버 자체를 꼼꼼하게 돌아볼지, 아님 마을 밖으로 나가 경치 위주 관광지들에 더 시간을 들일지 선택해보세요~
레일로드 관광: www.mthoodrr.com에서 ‘Tickets’ 누르시면 계절 별 항시 업뎃되는 옵션들을 보고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맥주 즐기시는 분들은 pFriem 또는 Ferment Brewery에서 맥주 테이스팅 및 간식/식사
후드리버 마을 안에서 아기자기한 갤러리들 (구글맵에 art galleries 검색) 및 역사박물관 History Museum of Hood River 구경
로컬 농장들이 farmstand를 진열해놓는 Hood River Fruit Loop 드라이브: 계절마다 참여하는 농장들이 바뀌니 공식 웹사이트에 항시 업뎃되어있는 정보 및 지도를 확인하고 가세요.
참고: Fruit loop 스팟들이 다 그냥 과일, 야채만 파는 노점상들은 아니랍니다. 개중에 The Gorge White House에서는 로컬 사이더를 맛보실 수 있고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Stave & Stone, Wy’East 등 와이너리들을 방문하며 경치와 테이스팅을 동시에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운트후드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Stave & Stone 와이너리 내 와인가든. (와인 테이스팅 하는 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 출처: https://staveandstone.com/ 한여름에 방문하신다면 Stave & Stone 와이너리 바로 옆에 딸려 있는 Hood River Lavender Farm에 들러 라벤더 밭 경치를 구경해보세요. 와인 테이스팅 구매하지 않으셔도 무료입장 되는, 따로 운영되는 밭이므로 자유롭게 구경하고 사진 찍으셔도 됩니다. (드론은 반입 불가입니다.) $14 지불하시면 신선한 라벤더 꽃가지들을 직접 (U-Pick) 꺾어가실 수도 있으니, 남은 여행을 라벤더 향기나는 여행가방과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빈티지 비행기, 자동차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WAAAM (western antique aeroplane and automobile museum) 구경.
후드리버 근교를 구경하신 후엔, 마운트 후드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중 (맥주나 와인에 만취되지 않으셨다면ㅋㅋ!) Tamanawas Falls 하이킹 추천드립니다. 왕복 5.3km로 1.5 -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되는 마운트후드 동쪽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폭포예요. 멋있긴 하지만 막 ‘오레건 왔음 여긴 무조건 봐야한다’ 할 정도의 필수코스는 아니므로, 후드리버 근교를 얼만큼 보셨는지에 따라 여기 하이킹 할 시간까진 안된다면 스킵하셔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숙소: 마운트후드 (Rhododendron, zigzag, Government Camp 등)
DAY 4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 마운트후드 지역을 즐기신 후, 오후 서너시쯤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스케쥴입니다.
팁: 아침 하이킹 가실 때 주차를 쉽게 하려면 (특히 성수기 주말이나 공휴일엔) 가능한 일찍 나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운트 후드 산자락엔 워낙 다양한 트레일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루트 예시 내에서 소개하기엔 너무 장황할 것 같아 여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자의 체력과 관심가는 경관을 감안해 고르시기 바래요. 긴 코스 하나 대신 짧은 코스 두곳을 도는것도 좋고, 아침 하이킹 후 오후엔 피크닉하고 쉬거나 Rhododendron, Zigzag, Government Camp, Mt Hood Village 등 근처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식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Trillium Lake는 주차장이 물가에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꼭 하이킹이나 카약킹 하실 생각이 없더라도잠깐 들러서 짧게나마 경치감상 하시길 추천드려요.

마운트후드를 뒷짐진 트릴리움 호수의 잔잔한 풍경 영화 '샤이닝'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Timberline Lodge는 건물 자체가 멋있어서, 그근처 하이킹을 하실 계획이 없더라도 잠깐은 들러보시길 추천하며, 그 안에 식당, 카페, 술집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식사 스케쥴 짜는 데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도보 하이킹보다 산악바이킹을 선호하신다면 Timberline Lodge에서 운영하는 Bike Park 웹사이트에서 입장료, 자전거트레일 지도, 자전거 렌탈 가격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팁: 서해안으로 가는 길에 포틀랜드를 지나치게 될테니 맛집을 하나 골라 느긋하게 저녁식사 하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겠죠!
숙소: 아스토리아 (내일 오전 운전거리가 30분 정도 늘어나는 것이 크게 상관 없으시다면 캐논비치로 숙소를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 그렇게 하시면 4일차, 5일차에 동일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DAY 5
오전: 워싱턴 주 Cape Disappointment State Park 구경.
워싱턴 주에서 관리하는 주립공원으로, 차량 한 대당 요금 $10 입니다. (워싱턴 주에서 오시는 분들은 혹시 Discovery Pass가 있다면 무료이니 패쓰 잊지말고 챙겨오세요.)
남쪽 주차장에 주차 후 Deadman’s Cove로 500미터 정도만 하이킹 하시면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매우 아름답고 독특한 cove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트레일 지도에서 검정색 점으로 표시된 지점이 cove인데, 여기서 바로 되돌아 나오시지 말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Cape Disappointment 등대까지 쉬엄쉬엄 돌아보신 후 주차장으로 리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이도 낮은 트레일입니다.
Deadman's Cove 다음엔 같은 주차장에 붙어있는 Lewis & Clark Interpretive Center를 구경하셔도 좋고, 경치 구경을 더 하고 싶으시다면 공원 서쪽주차장으로 옮겨 North Head Lighthouse를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Cape Disappointment 주립공원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공원 지도 공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Overview Map를 다운로드 받아 가시면 길 찾으시는 데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제가 소개하지 않은 다른 트레일이나 뷰포인트를 추가로 감상하셔도 좋고, 점심식사를 챙겨가셨다면 지도에 Picnic Area라고 표시된 곳들 중 하나를 골라 식사 후 오레건으로 리턴하시면 됩니다.

오후:
The Astoria Column 관광: 컬럼비아 강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점을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컬럼 내의 164개 계단을 걸어 올라가시면 뷰가 더욱 좋지만 컬럼 아래에서 봐도 충분히 멋있으니 각자의 체력에 따라 무리하지 말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Astoria 마을 관광: 무작정 걸어다니셔도 좋고 구글맵에서 취향에 따라 gallery나 museum들을 검색해 동선을 계획하셔도 좋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Fort George Brewery와 Buoy Beer Co, 해산물튀김 좋아하시는 분들은 South Bay Wild Fish House 들르시길 추천합니다.
Lewis and Clark National Historical Park 관광: 미국 서부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있지 않던 토마스 제퍼슨 시절, 서부를 조사하기 위해 파병된 원정군을 이끈 Lewis와 Clark을 기리는 박물관 겸 공원입니다. Interagency Pass가 있으시면 무료, 없으시면 티켓 $10입니다.

Lewis & Clark 원정대가 미시시피 강에서 태평양까지 탐험한 루트
저녁:
Indian Beach 구경: 방문하시는 시기에 해가 얼마나 짧은지에 따라서 비치에서 잠깐 쉬거나 일몰 감상 정도만 하시도 떠나셔도 좋고, 해 떨어지기까지 2시간 이상 남았다면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나있는 완만하고 걷기 쉬운 트레일을 따라 이콜라 뷰포인트까지 하이킹 갔다오셔도 좋습니다.
숙소: 캐논비치
DAY 6
오늘 일정은 아래 옵션들을 살펴보시고 개인 관심사와 에너지 레벨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시면 되는데요, 솔직히 특별한 액티비티 없이 모래사장에서 파도 구경만 하고 앉아있어도 좋은 곳이 캐논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캐논비치같은 그저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곳에 가서는 가끔은 그냥 몇시간이고 넋놓고 모래사장에 앉아 오디오북이나 음악을 들으며 뛰다니는 개들을 구경하는것도 심적, 육체적 충전이 되어 정말 좋더라구요. 자유여행은 자유롭게! 하입시다~
(어제 못갔는데 하이킹이 아쉽다면) Indian Beach Trail 하이킹.
캐논비치 마을 구경: 구글맵에 art gallery 검색하시면 Dragonfire Gallery, Jeffrey Hull Gallery 등 퀄리티가 꽤 좋은 갤러리들을 쉽게 찾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미국식 복고풍 캔디샵을 보고싶으시다면 Schwietert's Cones & Candy도 재밌고, 밀크쉐이크나 커피가 땡기시면 Cannon Beach Chocolate Cafe 맛있습니다.
캐논비치에 왔음 Haystack Rock 구경 당연히 해야겠죠!🥰 아이와 함께 여행하신다면 밀물 썰물 스케쥴 여기에서 미리 확인하셔서 low tide나 negative tide 시간에 혹시 맞추실 수 있으면 맞춰서 가시길 추천합니다. 바다 풍경에 tide가 크게 중요한건 사실 아니지만 운 좋게 썰물 시간에 맞춰가시면 Haystack Rock 앞에 tide pool이 생겨 불가사리, 해조류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옛날식 증기기관 기차를 타고 해안풍경을 감상하시려면 여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해 예약시간 전에 출발지점인 Rockaway Beach에 도착하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Hug Point State Recreation Site 경치 감상
Short Sand Beach Trail 하이킹: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로 10-15분 걸으시면 바로 해안가 경치가 나옵니다. 하이킹 경험은 하고싶은데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애매하게 뜰 때 부담없이 들렀다 살 수 있는 굉장히 쉽고 짧고 예쁜 하이킹 옵션입니다.
저녁엔 캐논비치 모래사장으로 다시 나가 일몰 감상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의 최애는 태평양💕
✧ 현지인의 주저리주저리 타임 (말 많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당연히 안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써놓고보니 또 너무 길어졌...🫠)✧
서울, 뉴욕 같은 대규모 메트로들, 또는 엄청난 건축물들과 맛집, 술집들이 셀 수 없이 몰려있는 이탤리, 스페인의 역사 깊은 도시들의 공통점이 돈을 많이 쓸수록 (일반적으로) 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반대로 오레건은 사람 손이 아직도 안 간 곳이 많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다른 무엇보다 원탑인 장소이기에, 꼭 고급식당에서 식사해야 기분이 좋고 관광객을 위한 액티비티를 다 해보는 게 중요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싸게 싸게 다닐 수록 로컬들이 사랑하는 '진짜'오레건의 멋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여행자의 관심사, 같이 여행온 사람들의 여행스타일, 애들이랑 오는지 어른들만의 여행인지,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할 사항이므로 위에 다양한 옵션들을 나열해두었지만, 혹시나 '돈 내고 하는 액티비티가 아무래도 좀더 괜찮은 볼거리겠지?'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캔디샵에서 사탕 사먹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뷰맛집에서 스테이크 식사 하는 것, 당연히 아기자기 귀엽고 분위기 좋고 즐겁죠 (저 자신도 당연히 가끔 플렉스 땡길땐 즐겁게 갑니다!), 하지만 소신발언을 살짝 하자면 한국이나 미국 대도시들 가면 훨씬 좋은 카페들, 맛집들 넘치잖아요~🙈 오레건 떠나면 볼 수 없는, 나중에 그리운 경험들은 사실 (포틀랜드 도심 빼고는) 자연경관, 하이킹 경험, 로컬 예술가들의 갤러리들, 이런것들이더라구요 - 이것들의 공통점? 거의 공짜임!! 주차비 내야하는 곳들도 물론 있지만, 관광객 상대로 하는 식당이나 이벤트성 액티비티에 비하면 주차비는 껌값이니까요.
돈 아끼는 거 좋아하는😆 저와 제 친구/가족들은 오레건의 대자연을 구경다닐 땐 웬만하면 그냥 커피, 간식, 점심밥을 싸서 다녀요, 시간도 아껴지도 돈도 아껴니지까요. 오해는 마세요~ 돈 드는 액티비티를 하지 말라거나 외식을 하지 마시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사먹는게 더 편하고 맛있죠, 그리고 로드트립 다니면서 계속 가성비만 따지는건 상당히 피곤하고 유연성 없는 태도이지 않겠습니까. 어디 편하게 앉아서 식사 한끼, 커피 한잔, 하고싶을 땐 당연히 하시고, 관심가는 액티비티가 있다면 당연히 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돈 많이드는 관광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셨을 경우 '내가 뭔가 대단한걸 놓치는건가'하는 불안한 생각은 절대절대절대 하시지 말라 이것뿐입니다~
숙소: 캐논비치
DAY 7
틸라묵 및 근교 구경:
훈제육포 좋아하시는 분들은 Tillamook Country Smoker Factory Outlet: 볼품없는 (컨테이너박스 개조한...) 가게인데 훈제시설에서 직접 파는거라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육류를 들고 국제선을 탈 수 없다고 들어서, 미국 내에서 여행오셨거나 일정이 아직 좀 남아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Tillamook Creamery 치즈공장 구경. 여기 안에 있는 카페의 일반 음식들은 솔직히 그저그런데 creamery인만큼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특이한 맛을 몇개 골라 드셔보세요!
카약을 즐기시려면 http://nestuccaadventures.com/ 또는 http://kayaktillamook.com/ 에서 계절 별 영업시간 및 예약방법을 확인하세요.

Nestucca Adventures엔 팔로 노젓는 카약 외에도 다리로 페달밟을 수 있는 카약도 있어요! Cape Kiwanda Sand Dune 경치 감상. 바닷가만 보아도 멋있지만 체력이 되신다면 모래 언덕을 열심히!ㅋㅋ 올라가시면 아래 사진처럼 멋진 cape 경치를 추가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바다 뷰를 보며 맥주 한잔 하시려면 Pelican Brewing 추천합니다.
해가 아직 안 졌다면 내륙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바다 풍경을 보러 Tunnel Beach와 Cape Meares Lighthouse에 잠깐씩 들렀다 가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코스는 아니므로 얼른 포틀랜드로 들어가 맛집에서 저녁먹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숙소: 포틀랜드 도심 또는 근교
DAY 8
북서부 로드트립 끝! 8일차에 PDX out하시지 않고 혹시 하루이틀 시간이 더 있으시다면 “루트 예시 - 당일치기” 페이지 또는 도심 관광 가이드에서 로드트립 중 못 본 곳이 어디어디 있는가 둘러보시고 일정을 추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