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 깊게보기 - 맥켄지 강 2박3일
- RealOregonTravel

- 6월 30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19일
화산암을 통과하며 정수되어 맑디맑은 계곡물 (엄밀히는 강물이지만 스케일이 작아 계곡같음ㅋㅋ), 울창한 노숙림 속 폭포들, 다양한 하이킹 옵션들 등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입니다. 포틀랜드에서 편도 3시간 미만의 운전으로 닿을 수 있는 지역이므로, 아래 루트 예시에 소개해드리는 액티비티들을 전부다 하지 않고 한두개만 골라 맛보고 돌아가련다, 하시는 분들은 1박 2일도 가능합니다.
숙소 위치: McKenzie Bridge 또는 Santiam Junction 근처로 잡으시면 가장 편리합니다. Upper Soda, Belknap Springs, Blue River 등 주변 마을들도 (총 운전량이 살짝 늘어나긴 하지만) 전혀 문제 없으니 이 근방 아무데나 맘에 드는 숙소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미국 내에서 캠핑장비를 들고 오시는 분들은 Ice Cap Campground 예약하시면 2일차에 운전 없이 캠핑장에서 직방으로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팁: 아무래도 숲속에 위치한 마을들이라 이렇다할 슈퍼마켓이 없어요. 도심에서 미리 장을 봐가셔야 편합니다.
Day 1: 숙소로 이동하는 길 중간중간 볼거리들 구경
EZ Orchards Farm Market: 귀여운 로컬농장 샵입니다. (일요일은 영업 안 하는 점 참고하세요.) 오레건의 로컬 야채, 과일, 잼, 술, 스낵 뿐 아니라 폭신폭신한 도넛도 팔고 봄여름엔 건물 앞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shortcake도 파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1일차부터 하이킹으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Silver Falls 주립공원 강력추천드려요. Oregon day-use parking pass가 있지 않는 한 $10의 주차요금이 있긴 한데, 현지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사우스폭포가 자리해있는 공원으로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규모가 조금만 더 컸으면 국립공원이 되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주차장에 차 대시고 Trail of Ten Falls (12km; 아래 지도에 초록색으로 표시) 전체를 걷고 가셔도 되고,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폭포 10개 중 7개만 도는 Winter Falls loop (8km; 아래 지도에 빨간색 지름길 표시)만 걸으셔도 충분히 아름습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2일차, 3일차에 하이킹은 원없이 할테니 오늘은 도시 관광을 하고싶다' 하실 수도 충분히 있을 것 같아요. (숙소를 어디에 잡으셨는지에 따라) Salem이나 Eugene 중 지나치시게 되는 도시를 들러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Salem은 오레건의 주도로서 의사당 (State Capitol)이 자리해있고, 구글맵에 museum 검색하시면 작지만 흥미로운 박물관들도 여럿 찾으실 수 있습니다. Eugene에서 할거리들은 ‘루트 예시 - 로드트립’ 페이지에서 해안가 및 중부지방 루트의 6일차 일정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Day 2: 맥켄지강 (McKenzie River) 트레일 하이킹
맥켄지 강을 따라 형성되어있는 트레일의 총 길이는 40km에 달하나, 주요 관광지들이 몰려있는 중간 구간만 걸으시길 추천합니다. 아래에 두 옵션을 따로 설명드릴텐데요, 14km를 걸으며 주요 볼거리들을 한큐에 찍는 옵션 1과 걷는거리를 살짝 줄이고 하이킹을 두군데로 (4km + 6.4km) 나눠서 하는 옵션 2 중에 골라 가시면 됩니다.
옵션 1: Ice Cap Creek Day Use Area에 주차하신 후 McKenzie River Trail을 따라 남쪽으로 Tamolitch blue pool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후 북쪽으로 Koosah 폭포와 Sahalie 폭포 loop (여긴 왕복이 아닌 순환형)을 도시면, 차를 옮기지 않고 한큐에 하이킹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위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면 폭포들 근처 트레일헤드에 주차하셔도 총 걷는 거리는 같습니다.

옵션 2: 두 섹션으로 나눠 하이킹. 주차를 두번 해야하는 대신 총 걷는 거리를 3.5km정도 줄이실 수 있습니다.
타몰리치 트레일헤드 주차 후 북쪽으로 McKenzie River Trail를 따라 타몰리치 풀을 보고 돌아나오세요.
그 다음 북쪽으로 운전해 Koosah and Sahalie Falls (쿠사 폭포와 사할리 폭포) 하이킹: 두 폭포가 가까이 위치해있어 순서는 상관 없습니다. 주차를 여기 또는 자리가 없다면 여기에 하시고 두 폭포를 구경하시면 되는데, 폭포만 전망 후 돌아나오셔도 되지만 트레일이 워낙 예뻐서 아래 지도처럼 4km짜리 순환형 경로 전체를 다 돌아보시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쿠사 폭포와 사할리 폭포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순환형 (loop) 트레일. 지도 출처: alltrails.com
옵션 1, 2 상관없이 참고하실 점: 타몰리치 풀에 도착하시면 수영을 하거나 점프를 하고있는 대단한 인간들을 간혹 보실텐데요, 이걸 따라하는 것은 강력히 비추합니다. 지하 암반에서 솟아나온 물이라 계절 상관없이 섭씨 2-3도를 유지하는 엄청나게 차가운 풀이므로 몸을 담그는 것은 위험해요. 그리고 풀까지 내려가는 길 자체도 위험해서 더더욱 비추. 제대로 관리되는 트레일에서 내려다보시기만 해도 충분히 멋져요,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이킹 후엔 에너지를 재충전 하시길 추천합니다. 체력이 좋으셔서 혹시 하이킹 후에 액티비티를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분들은(!) Clear Lake Resort에서 카약이나 카누를 빌려 맑은 호수를 누벼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 하나 다른 옵션으로는, 좀더 동쪽으로 나가시면 Proxy Falls도 정말 장관인데 여긴 트레일이 짧지만 (2.5km) 험해서 어린아이나 노약자와 가는건 피하시기 바랍니다.

Day 3: 콘픽 (Cone Peak) 트레일 하이킹
트레일헤드에 주차 후 동쪽으로 나있는 Tombstone Prairie 트레일을 아주 잠깐 따라 걷다가 북쪽으로 빠져 20번 국도를 건너가시면 본격적인 Cone Peak 트레일 시작입니다. 여긴 웬지 디지털 지도보다 오히려 제가 하이킹 갔을 때 주차장에서 찍어둔😆 아날로그 지도가 더 읽기 쉬운 것 같아 아래 이용하였습니다. "You are here" 써있는 곳이 주차장입니다.

걸으실 경로와 총 길이는 체력과 개인 선호에 따라 고르시기 바랍니다.
7.5km 옵션: 제일 인기있는 구간인 cone peak 근처만 보고 돌아내려가 어제 못한 Clear Lake 카약킹을 가거나 포틀랜드로 일찍 리턴하시고 싶다면, 위 트레일지도의 파란색 지점까지 올라가 경치 감상 후 왔던 길을 돌아내려가시면 됩니다.
8.3km 옵션: 가장 일반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loop 전체를 돌아 왕복구간이 없도록 걷는 옵션입니다. 파란색 지점에서 계속 서쪽으로 전진하시고, 빨간색 지점에서 동쪽으로 꺾지 않고 남쪽으로 전진하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시면 됩니다.
10km 옵션: 등산 체력이 꽤 좋으시고 더 높은곳에서 뷰를 전망하고 싶으신 분들은 빨간색 지점에서 동쪽으로 꺾어 Iron Mountain을 올라갔다 내려온 후 loop을 마치시면 되겠습니다.
팁: 여긴 5월, 어떤땐 6월까지도 음지엔 눈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하이킹 폴이 있으시면 여름 진입 전이라면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어제 Clear Lake를 안 갔고 오르막내리막 하이킹은 안 땡긴다, 하시는 분들은 콘픽 트레일 대신 Clear Lake Resort에서 카약 또는 카누를 빌려 맑은 호수를 누벼보기시 바랍니다. 제가 오레건에서 봐본 호수들 중 Top 5에 드는 정말 깨끗하고 예쁜 호수입니다.💕














